CJ ENM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904억원, 영업이익 2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5.5%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25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사업의 영업 성과는 개선됐지만 영업외손익이 크게 나빠지면서 순이익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실적 개선을 이끈 사업은 영화·드라마와 미디어플랫폼이다. 영화·드라마 부문은 매출 2853억원, 영업이익 1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3.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26.8% 증가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공급과 글로벌 OTT 선판매 확대, 해외 유통망 다각화에 제작비 효율화가 더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매출 35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 늘었다. 영업이익은 5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티빙 가입자와 광고 매출이 증가한 데다 주요 콘텐츠의 시청 성과, 광고상품 다각화와 협찬 확대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티빙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매출은 120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72억원으로 줄었다. 가입자 증가와 광고 매출 확대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아직 영업적자를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매출을 늘리는 동시에 손실 규모를 줄였다.
사업별 성과가 모두 같은 방향으로 나타난 것은 아니다. 음악 부문은 매출 204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보이즈 2 플래닛’의 높은 실적에 따른 기저 부담과 엠넷플러스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 신규 아티스트 육성 등에 대한 투자가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커머스 부문은 매출 3489억원, 영업이익 6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6.8% 줄었다. 비수기 영향과 전략적 투자·프로모션 비용 확대가 수익성에 부담을 줬다. 반면 모바일 콘텐츠 커머스(MLC) 취급고는 전년 동기보다 104.1% 늘어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외손익 1178억원 악화…환율 상승도 부담
영업이익이 늘었는데도 순손실을 낸 것은 영업외손익이 크게 악화했기 때문이다. CJ ENM의 영업외손익은 지난해 3분기 675억원 이익에서 올해 3분기 503억원 손실로 돌아섰다. 1년 사이 1178억원 나빠졌다.
회사 측은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사채 관련 파생상품 평가손실과 관계기업 주가 변동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외화사채 자체의 손실이라기보다 외화사채와 관련한 파생상품에서 평가손실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재무제표상 악화 폭이 가장 컸던 항목은 기타영업외손익이다. 지난해 3분기 935억원 이익에서 올해 3분기 158억원 손실로 바뀌었다. 금융손익도 344억원 손실에서 442억원 손실로 적자 폭이 커졌다.
관계기업투자손익은 지난해 3분기 84억원 이익에서 올해 3분기 97억원 이익으로 오히려 개선됐다. 개별 기업별 손실 규모와 전체 손익에 미친 영향은 공개 자료만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영업외손실 503억원이 반영되면서 세전손실은 28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후 법인세 관련 이익이 반영돼 최종 순손실은 250억원으로 줄었다.
◇누적 영업이익 21.5% 증가…사업별 수익성 회복 과제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3조72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7%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570억원으로 21.5% 늘었다. 반면 누적 당기순손실은 89억원을 기록했다.
티빙의 연간 손익 개선 여부도 주목된다. 이종화 CJ ENM 경영지원실장은 “티빙의 손익은 분기별보다는 연간으로 보면 전년보다 확실히 개선세에 들어섰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글로벌 콘텐츠 판매와 티빙 광고 사업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음악과 커머스 부문의 투자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과제다.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환율과 투자자산 변동에 따른 영업외손익의 불확실성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가 향후 실적을 가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