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OECD 디지털 이코노미 앤 소사이어티 아웃룻 2026, 그래픽=AI 재구성)
6일 OECD가 공개한 ‘디지털 경제 및 사회 전망 2026’ 통계 부속자료에 따르면 2025년 5월 기준 한국의 월 10GB 이동통신 요금은 구매력평가(PPP)를 반영해 14.1달러(약 1만9176원)로 집계됐다.
OECD 평균인 25.1달러(약 3만4136원)보다 11달러(약 1만4960원) 낮다. 평균 대비 약 43.8% 저렴한 수준이다. 한국은 조사 대상 38개국 가운데 요금이 저렴한 순서로 11위를 기록했다.
데이터 사용량이 적은 구간에서는 한국의 가격 경쟁력이 더욱 두드러졌다. 월 1GB 데이터와 음성통화 300회를 사용하는 유형의 한국 요금은 6달러(약 8160원)로 OECD 평균 17.4달러(약 2만3664원)의 34.3% 수준이었다. 월 2GB 데이터와 음성통화 900회를 사용하는 유형에서는 한국 요금이 6.9달러(약 9384원)로 평균 20.8달러(약 2만8288원)의 33.1%에 그쳤다.
월 500MB 데이터와 음성통화 100회를 사용하는 저사용자 유형도 한국 요금은 4.9달러(약 6664원)로 OECD 평균 14.5달러(약 1만9720원)의 33.8% 수준이었다. 이들 세 구간에서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요금이 저렴한 순서로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인터넷·TV·유무선전화를 함께 사용하는 결합상품의 가격 경쟁력은 더 뛰어나다. 비교 가능한 10개 구간 모두 5위 이내를 기록했으며, 6개 구간에서는 가장 저렴한 1위를 차지했다. OECD 평균 대비 요금 수준도 약 30~72%에 그쳤다.
특히 초고속인터넷과 TV를 결합한 저사용량 상품은 OECD 평균의 31% 수준에 불과했고, 초고속인터넷·TV·집전화를 결합한 상품 역시 저·중사용량 구간 모두 1위를 기록했다. 국내 소비자들이 이동통신과 유선통신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경우에도 주요국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사진=챗GPT 이미지)
통신 품질에서도 한국은 경쟁력을 보였다. OECD가 옵시그널 자료를 인용해 집계한 2025년 2분기 한국의 5G 다운로드 체감속도는 459.5Mbps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빨랐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아이슬란드, 뉴질랜드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덴마크, 노르웨이와 함께 도시와 농촌을 가리지 않고 모든 지역에서 이동통신 다운로드 속도가 가장 높은 국가로도 꼽혔다.
다만 이번 통계가 국내 가입자들이 실제 부담하는 통신비가 OECD 평균보다 44% 저렴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OECD는 이용자의 데이터 사용량과 음성통화 횟수에 따라 저사용·중간사용·고사용·초고사용 등 유형을 나누고, 각국에서 해당 조건을 충족하는 가장 저렴한 요금제를 비교했다.
한국 역시 알뜰폰을 포함한 최저가 요금제가 비교 대상에 포함됐다. 실제 국내 통신 3사 가입자가 이용하는 고가 무제한 요금제나 결합상품, 단말기 할부금 등을 포함한 평균 통신비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요금은 세금을 포함하고 국가별 물가와 구매력 차이를 반영한 구매력평가 기준 달러로 환산했다. 이번 이동통신 요금 비교는 2025년 5월 기준 자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OECD의 객관적인 국제 비교 결과를 통해 우리나라 통신요금이 주요국 대비 상당히 저렴한 수준이라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조사 방법이 다른 일부 해외 통계를 단편적으로 인용해 국내 통신요금이 비싸다고 단정하기보다는, 공신력 있는 통계를 토대로 합리적인 통신비 논의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