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주황버섯 모자 쓰고 함께 달렸다…3000명 모인 '푸르메런'

IT/과학

뉴스1,

2026년 November 08일, AM 10:00

넥슨 푸르메런 참가자들 2026.11.08 © 뉴스1 유수연 기자


7일 오전 8시쯤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쌀쌀한 날씨에도 '넥슨과 함께하는 2026 미라클365 푸르메런'에 참가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귀마개와 장갑 등 방한용품으로 무장한 참가자들은 난로 주변에서 몸을 녹이거나 몸을 풀며 출발을 준비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넥슨의 대표 지식재산권(IP) '메이플스토리'에 등장하는 주황버섯 모자를 쓰거나 핑크빈 풍선을 손에 든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블루 아카이브'와 '던전앤파이터' 등 캐릭터로 코스프레한 참가자들도 시민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푸르메재단이 주최하고 넥슨이 후원하는 푸르메런은 약 3000명 규모로 열렸다.

장애 어린이와 가족, 러닝을 즐기는 시민들이 10km 달리기 또는 3km 걷기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휠체어와 보행 보조기기를 이용하는 어린이들도 가족과 함께 출발선에 섰다.

출발선에 선 푸르메런 참가자들 (넥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행사는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개원 10주년을 맞아 마련됐다.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달리며 장애 어린이의 재활과 자립을 응원하자는 취지다.

행사장에는 재활치료를 받는 어린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참가자들의 배번호에는 어린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그림과 문구가 담겼다.

재활병원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제작한 타투 스티커를 붙여주는 부스도 운영됐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넥슨이 2016년 건립을 위해 200억 원을 기부한 국내 최초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이다.

이번 대회 참가비 역시 장애 어린이의 재활치료비로 사용된다. 넥슨은 이날 행사 후원금 3억 5000만 원을 받아 병원 환아 치료비로 전달했다.

이순우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이사장은 "오늘은 병원에서 치료받는 어린이도 같이 달린다"며 "완주의 기쁨과 함께 그 길 위에서 느낀 따뜻한 마음을 가득 안고 돌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오늘 몸이 불편한 친구들도 있고 건강한 분들도 있지만 모두 함께 출발점에 서 있다"며 "넥슨은 계속해서 푸르메재단과 함께 오늘 함께하신 분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병원과 함께 성장한 청년의 사연도 소개됐다.

지난 10년간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은 곽예은 씨는 올해 스무 살이 돼 사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병원 코디네이터 자격증을 취득해 자신이 받았던 도움을 다른 어린이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곽 씨는 "그런 작은 성공들이 쌓여 세상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었다"며 "제가 받은 응원과 희망을 다른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 (넥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hush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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