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LGU+, 3분기 '방긋'…카카오, AI 수익화 사활[뉴스잇(IT)쥬]

IT/과학

뉴스1,

2026년 November 08일, PM 04:44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지난 10월 13일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이프 카카오 26'(if(kakao)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0.13 © 뉴스1 유수연 기자


한 주간 IT 업계 실적 발표가 이어졌다. SK텔레콤(017670), 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사들은 수익성이 뚜렷하게 개선되며, 지난해 해킹 사태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카카오(035720)는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AI 사업 적자가 확대되며, AI 수익화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SKT, 영업익 전년比 10배 넘게 급증…"해킹 사태 회복"

SK텔레콤은 지난 4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5523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40.2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 4973억 원으로 13.0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118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 여파로 별도 기준 사상 첫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급감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 SK텔레콤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고객 보상과 요금 할인 등의 여파로 연결 영업이익이 484억 원까지 감소했다. 특히 별도 기준으로는 52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000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냈다.

SK텔레콤은 올해 들어 1분기 5376억 원, 2분기 5660억 원에 이어 3분기에도 5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유지하며 실적 정상화 흐름을 이어갔다.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매출은 126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는 6.2% 증가했지만, 전 분기보다 7.4% 감소하며 성장세가 주춤했다. SK텔레콤 측은 신규 장기계약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GPU 서비스형 인프라(GPUaaS) 매출 공백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통신사 대리점 앞으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2024.12.2 © 뉴스1 민경석 기자


LGU+, 영업이익 84.1%↑…"희망퇴직 비용 부담 해소"

같은 날 LG유플러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84.1% 증가한 영업이익 2976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3조 9813억 원으로 0.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8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8% 증가했다.

지난해 대규모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부담이 사라지고 사업 효율화 효과가 더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 LG유플러스는 희망퇴직에 따른 약 1500억 원의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면서 영업이익이 1617억 원으로 감소했다. 올해는 이 같은 비용 부담이 사라지고 사업 구조 효율화 효과가 더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연결 기준 인건비는 4743억 원으로 전년 동기(6312억 원) 대비 24.9% 감소했다. 영업비용도 3조 6837억 원으로 같은 기간 4.3% 줄었다.

기업인프라 사업은 AIDC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체 사업 부문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3분기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은 47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1.7% 늘었다.

이 기간 AIDC 매출은 13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했다. 전 분기(1241억 원)보다도 6.1% 늘어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데이터센터 공간과 인프라를 제공하는 코로케이션 사업과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의 매출 확대가 성장을 이끌었다.

카나나 스페이스 (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카카오 정신아 "AI 서비스 확산 속도, 자본시장 기대 못 미쳐"

카카오는 지난 5일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2조 8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4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그러나 AI 사업 투자 비용이 늘면서 관련 사업 적자 규모는 오히려 확대됐다.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카카오 내 AI 서비스 부문 영업적자는 640억 원으로 460억 원 수준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39.13% 늘었다. 같은 기간 AI 사업 손익을 제외한 카카오 별도 영업이익은 1460억 원에서 1820억 원으로 24.66% 증가했다.

카카오 측은 "AI 관련 인건비, GPU 감가상각비, 인프라 등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올 한 해 AI 서비스의 확산 속도가 자본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은 대표이사로서 뼈아픈 평가로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다만 카카오는 AI라는 큰 파도를 만들어내고 있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고성장을 이어가는 승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과 시도를 이어왔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오는 12월부터 카카오톡 중심의 AI 서비스 확장을 본격화하고, 내년부터 에이전틱 AI 신규 수익 모델을 검증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내년 인적분할 이후 AI 사업 성패가 갈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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