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여진 지속, 미증시 일제↓ 나스닥 3월이후 최대 주간낙폭(상보)

해외

뉴스1,

2023년 9월 23일, 오전 05:43

연준의 고금리가 장기간 계속될 것이란 우려가 지속되며 미국증시가 소폭이지만 일제히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31%, S&P500은 0.23%, 나스닥은 0.09% 각각 하락했다.

이로써 주간 기준으로 다우는 1.9%, S&P500은 2.9%, 나스닥은 3.6% 각각 하락했다.특히 S&P500과 나스닥은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지난 3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미증시 약세가 지속된 것은 일단 고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계속됐기 때문이다.

연준은 지난 20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금리를 동결했으나 점도표(금리 전망표)를 통해 연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하는 것은 물론 고금리가 장기간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은 올해 남은 기간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내년에는 두 번 인하할 것으로 예상됐다.

점도표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금리(중간값)는 6월 점도표와 동일한 5.6%로 유지됐다. 이는 연내 한 차례를 금리 인상을 더 한다는 의미다.

이뿐 아니라 내년 금리는 3개월 전 전망했던 4.6%에서 5.1%로 높아져 내년 예상되는 금리인하 횟수는 4번에서 2번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세계적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고금리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금리인하 시기를 2024년 2분기에서 4분기로 연기했다.

미국의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도 점도표를 분석한 결과, 2026년까지 고금리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채수익률(시중금리)이 급등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2007년 이후 최고, 3년 물은 2006년 이래 최고치를 각각 기록했다.

정부 '셧다운'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미국의 내년도 예산 처리 기한이 8일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의회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미국 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것.

미국 언론들은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이 셧다운 지침을 각 연방기관에 배포하는 등 셧다운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셧다운 사태가 연준의 매파적 기조로 충격을 받은 증시에 추가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4% 이상 급락하는 등 전기차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비해 반도체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 엔비디아가 1.45% 상승하는 등 대부분 상승했다.이에 따라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79% 상승했다. 이는 최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 때문으로 보인다.

sinopark@news1.kr

이시간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