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허니버터칩. 2022.4.22/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새로움보다 기존 제품에서 느낄 수 있는 익숙함이 소비자들에게 먹히는 것이다. 이는 '뉴트로' 트렌드가 불면서 옛날 과자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101530)는 홈런볼과 허니버터칩, 생생감자칩, 구운감자 등 스테디셀러의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이전에도 이 제품들의 새로운 맛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이를테면 대표 제품인 홈런볼은 매 시즌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해태제과는 5일 '빠새'의 새우 함량을 20% 늘린 'The 빠새'를 출시했고, 4월엔 홈런볼의 신제품 '바나나스플릿'과 'KBO 스페셜' 등 2종을 선보였다.

'포카칩 MAX' 2종.(오리온 제공)
제과업체들은 꾸준히 새로운 브랜드도 내놓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공을 거두진 못하고 있다. 최근 10년 내 새로운 브랜드가 성공한 건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과 오리온의 꼬북칩 정도다. 익스텐션 제품의 출시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이유다.
이 같은 트렌드는 뉴트로 열풍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오리온의 땅콩강정과 오징어땅콩, 썬 등 출시한 지 30~40년된 과자들의 매출이 올해 들어 늘었다. 땅콩강정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0% 급성장했다. 오징어땅콩과 썬도 각각 8%, 15%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브랜드의 새로운 맛을 출시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며 "소비자들도 새 브랜드가 나오면 고민하다가 구매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지만, 기존 제품의 새로운 맛이 나오면 궁금해서 먹어보는 이들이 더 많다"고 말했다.
shakiro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