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 UNIST 총장 "세계 일류 대학 육성…대학 R&D 2조 늘려야"

IT/과학

뉴스1,

2024년 2월 23일, 오후 03:09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 총장이 23일 서울에서 열린 연구 중심 대학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2024.02.23 /뉴스1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은 교수 1명에 연구지원 인력이 11명이지만 한국은 사정이 나은 곳도 3명 수준이어서 연구자들이 행정·관리 업무에 불필요한 시간을 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타개하려면 대학 연구·개발(R&D) 예산을 2조원 가량 늘리고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UNIST) 원장은 23일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연구 지원 시스템과 대학 투자를 강화해 연구 중심 대학 육성 정책을 개선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현재 과학기술 시스템이 응용 기술을 위주로 연구실에만 지원이 집중돼 연구 몰입 환경이 갖춰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장은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은 교수 1명의 보조 인력이 11명이지만 국내에서는 사정이 나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도 3명 수준"이라며 "대학이 체계적인 연구몰입환경을 갖추려면 연구지원 전문인력을 지속으로 확보·육성하고 연구 장비 운용과 관리를 일원화해 전담하는 선진국형 연구지원시스템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정 부족 등으로 연구 인력이 충원이 제대로 되지 않아 교수·연구자들이 행정, 장비 관리 등 연구외 업무에 시간을 빼앗기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 지원 인력 확대는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으나 대학에서는 재정 부족 등을 이유로 더디게 추진되고 있다. 또 확충되는 연구 지원 인력이 비정규직·기간제로 채용되는 경우가 많아 전문성 축적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이용훈 총장은 "한국의 국가 R&D 예산의 대학 비중은 9.1%로 주요국 중에 우리보다 낮은 곳은 중국만 있다"며 "한국에서는 9조원 정도인데 미국 수준인 11%를 맞추면 1조~2조원이 더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구 간접비는 현 상황에서 대학이 유일하게 연구몰입환경 조성에 투자할 수 있는 재원"이라며 "간접비 비율을 높이고 간접비 비율을 고정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간접비 비율 인상이 연구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연구 직접비에 간접비를 추가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 총장은 기초연구비 증액, 일반대학진흥기금 도입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용훈 총장은 이 같은 정책 제안을 담은 '세계일류대학 만들기 연구중심대학 2.0'을 내놨다. 이 책에는 30여년간의 KAIST 교수 생활을 거치고 지난 4년간 UNIST를 이끈 경험 등을 토대로 생각한 정책 방향과 구체적인 실천 계획이 담겼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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