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의 아파트 단지. (사진=AFP)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공상은행은 부동산 담보 대출(모기지) 부실대출 규모가 지난해 말 기준 278억위안(약 5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전년보다 9.6% 늘어난 액수다. 기업 대출 부문에선 부동산 관련 부실채권이 가장 많았다.
교통은행 역시 부동산 부실 대출 비율이 2022년 말 2.8%에서 지난해 말 5.0%로 늘어났다. 부동산 담보 대출 연체 잔액은 감소했지만 부실대출의 선행지료라고 할 수 있는 요주의여신(1~3개월 연체된 대출)은 98억 8000만위안(약 1조 8000억원)으로 1년 새 23% 늘었다.
문제는 중국 부동산 경기가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올 들어서도 중국 부동사 회사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주택 시장 심리도 얼어붙어 있다.
인주융 교통은행 부행장은 주택 판매량과 부동산 개발사 유동성 회복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올해도 자산 건전성 유지 압력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부동산 대출 리스크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