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4회말 2사 1, 2루 박해민의 타석 때 삼성 투수 이승민이 3구를 던지던 시점부터 주심의 ABS 수신기에 이상이 생겼다"고 밝혔다.
'로봇 심판'으로 불리는 ABS는 구장에 설치한 카메라로 투수의 공 궤적을 추적해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한다. 이어폰을 낀 심판은 ABS의 판정을 음성 신호로 받아 그대로 판정을 내린다.
수신기 작동에 이상이 발생한 주심은 3루심으로부터 수신호를 받아 콜을 했다다.
KBO는 "수신기 교체가 필요할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비가 많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수신기 교체에 시간이 많이 소요돼 경기가 중단될 위험이 있었다. 이에 보조로 ABS 수신기를 착용한 3루심이 수신호를 통해 경기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4회말 종료 후 주심은 수신기를 바꿨고, 5회초부터 ABS의 음성 신호를 정상적으로 전달받았다.
KBO는 "투구 추적에는 이상이 없었고, 수신기 문제였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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