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샀다"…'맏형 한마디'에 신한금융 경영진 자사주 5만주 매입

경제

뉴스1,

2024년 4월 18일, 오후 08:13

정상혁 신한은행장./사진제공=신한은행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비롯한 신한금융지주(055550) 경영진이 잇달아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비공시 대상 임원까지 합치면 이달에만 5만주에 가까운 자사주를 사들였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도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 자신감과 책임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신한금융지주는 18일 경영진 3명이 자사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매입 수량은 △천상영 재무부문장(CFO) 500주(매입 후 자사주 2100주 보유) △고석헌 전략부문장(CSO) 1500주(매입 후 총 3500주 보유) △이인균 운영부문장(COO) 2000주(매입 후 총 7000주 보유) 등이다.

앞서 전날에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자사주 5000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정 행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1만3551주(우리사주조합 조합원 계정 포함 시 1만6940주)로 늘었다.

같은 날 김지온 신한금융지주 감사파트장도 자사주 500주(매입 후 총 5874주 보유)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신한 경영진이 잇달아 자사주 매입 행렬에 동참하고 나선 것은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에 발맞추는 한편,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서도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추가 상승 자신감과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자사주 매입은 신한금융그룹 경영진의 '맏형'인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독려가 큰 역할을 했다. 이달에만 자사주 5000주를 사들인 정 행장은 "경영진들이 그룹의 성장과 미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책임경영을 실천해야 한다”며 임원들에게 자사주 매입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2500주),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2550주) 등 그룹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들이 줄줄이 자사주 매입 행렬에 동참했다. 지주에 속하지 않은 계열사 비공시 대상 임원들까지 포함하면, 이달에만 총 5만주에 가까운 자사주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지주 주가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대표 수혜주로 꼽히면서 지난달 6년 만에 5만원대를 넘어서며, 전반적인 금융주 상승세를 주도했다. 현재 고금리 장기화와 중동 지역 분쟁 여파로 주가가 일부 하락하긴 했으나 여전히 예년 대비 높은 수준으로, 경영진이 직접 주식 매수에 나서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것이다.

신한지주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기말 주당 배당금과 연간배당금을 각각 525원, 2100원으로 결의했다.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36%로 전년 대비 6%포인트(p) 상승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핵심 경영진들이 자사주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시장에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jhk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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