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LG 9-2 완파 '8연패 탈출'…최정 없는 SSG, 선두 KIA 제압(종합)

스포츠

뉴스1,

2024년 4월 18일, 오후 10:29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까지 2실점 호투를 이어간 롯데 선발 박세웅이 더그아웃 앞에서 야수들을 맞이하고 있다. 2024.4.1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프로야구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를 완파하고 지긋지긋한 8연패 사슬을 끊었다.

롯데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와 원정 경기에서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9-2로 이겼다.

지난 9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8연패 수렁에 빠진 롯데는 모처럼 승전고를 울렸다. 시즌 5승(16패)째를 거둔 롯데는 19~21일 9위 KT 위즈(7승16패)와 사직 3연전을 통해 최하위 탈출을 노린다.

11승1무11패가 된 LG는 4연승을 달린 삼성 라이온즈(11승1무10패)에 밀려 6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은 6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2패)째를 올렸다.

롯데는 8연패를 끊기 위해 타순을 조정, 테이블세터를 교체했다. 전날 합계 8타수 무안타 6삼진으로 부진한 김민석과 이학주를 빼고, 윤동희와 황성빈을 1·2번 타자로 기용했다.

이 용병술은 적중했다. 윤동희가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황성빈이 5타수 2안타 2득점 1도루로 맹활약을 펼쳤다.

롯데는 1회초부터 득점에 성공했다.

황성빈이 1회초 1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때려 포문을 열었다. 곧바로 2루를 훔친 황성빈은 빅터 레이예스의 내야 안타 때 과감하게 홈까지 질주해 0의 균형을 깼다.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초 롯데공격 1사 상황에서 황성빈이 안타로 출루하고 있다. 2024.4.1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계속된 1사 2루에서는 전준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2-0이 됐다.

3회초 1사 2루 기회를 놓친 롯데는 4회말 박세웅이 희생타 2개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팽팽한 균형을 이어가던 롯데는 6회초 다시 앞서갔다. 전준우의 볼넷, 손호영과 김민성의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든 다음에 대타 이정훈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3-2가 됐다.

1점 차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롯데는 7회초 타선이 폭발하며 대거 6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윤동희가 2루타를 때렸고, 황성빈의 내야 땅볼 때 유격수 오지환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이어진 레이예스의 내야 땅볼 때는 2루수 신민재의 야수 선택으로 1점을 보탰다.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9대2로 이긴 롯데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8연패를 끊어냈다. 2024.4.1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LG는 내야가 흔들리자, 불펜마저 붕괴했다. 2번째 투수 김유영이 전준우를 투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선행 주자를 잡으려다 2루로 악송구를 했다. 이때 2루 주자 황선빈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롯데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정훈의 적시타와 김민성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씩을 땄고, 이후 2사 만루에서 윤동희가 2타점 2루타를 때려 9-2로 달아났다.

7점 차 상황에서는 롯데 불펜도 견고했다. 전미르(1⅔이닝)와 최준용(1⅓이닝)이 무실점 투구를 펼쳐 승리를 지켜냈다.

SSG 랜더스의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 뉴스1 DB © News1 박정호 기자

SSG 랜더스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인 홈 경기에서 선두 KIA 타이거즈를 7-5로 이겼다.

주중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2승1패)를 거둔 SSG는 14승9패로, KT에 덜미가 잡힌 키움 히어로즈(12승8패)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KIA(15승6패)는 2위 NC 다이노스(14승7패)에 1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한유섬(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도 시즌 9호 홈런을 터뜨려 동료 최정과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전날(17일) 경기에서 좌측 갈비뼈 부위에 공을 맞은 최정이 결장했지만, SSG 타선은 강했다

한유섬이 1회말 2점 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고, 에레디아도 2회말 2사 2, 3루에서 3점 홈런을 날려 5-0까지 벌렸다

하지만 SSG는 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4회초 한 점을 내준 SSG는 6회초 2번째 투수 조병현이 이우성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7회초에는 노경은이 박찬호, 최원준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김도영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동점을 내줬다.

SSG 랜더스 한유섬은 시즌 9호 홈런을 터뜨려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2024.4.1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그러나 SSG는 곧바로 2점을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7회말 이지영의 안타와 박지환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최지훈의 번트 실패, 김성현의 1루 땅볼로 흐름이 끊기려는 찰나, 에레디아가 유격수 쪽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KIA 유격수 박찬호가 잡아 승부했지만 1루수 이우성이 잡지 못할 악송구가 됐고, 2명의 주자가 차례로 홈을 밟았다. 이 타구는 내야안타 후 박찬호의 실책으로 처리됐다.

SSG 선발 투수 로버트 더거는 5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 지난 4차례 등판에서의 부진을 딛고 희망을 쏘아 올렸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18일 열린 2024 KBO리그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은 두산 베어스와 대구 3연전을 싹쓸이하며 4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두산을 5-2로 제압했다. 박진만 감독은 이날 승리로 역대 56번째 감독 100승을 달성했다.

삼성은 앞서 3경기에서 1~4회에 5~8점을 뽑는 등 초반부터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이날도 삼성 타자들은 첫 공격부터 두산 마운드를 두들겼다.

1회말 구자욱의 1타점 적시타로 포문을 열었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이성규의 2타점 2루타와 김현준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3점을 추가했다.

3회말에는 김영웅이 시즌 5호 홈런을 터뜨려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9회초 양현이 흔들려 2점을 내줬지만, 오승환이 남은 아웃카운트 3개를 책임지고 시즌 5세이브를 올렸다.

KT 위즈의 웨스 벤자민. 뉴스1 DB © News1 이동해 기자

KT는 키움과 고척 경기에서 웨스 벤자민의 호투를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벤자민은 8이닝 동안 104개를 던지며 1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황재균은 2회초 2사 1루에서 2루타를 때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NC와 한화 이글스의 창원 경기는 높은 미세먼지 농도로 인해 취소됐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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