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은 19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한 새 앨범 ‘쇼팽: 에튀드’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손 부상은 1~2주 쉬면서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왔다. 피아노 연주에 아무 지장이 없다”며 “무리하면 또 아플 수 있어서 컨디션을 조절하며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아니스트 임윤찬. (사진=유니버설뮤직)
부상에서 회복한 임윤찬은 이날 새 앨범 ‘쇼팽: 에튀드’를 발매하고 다시 활동에 나선다. ‘쇼팽: 에튀드’는 임윤찬이 지난해 10월 전속계약을 맺은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데카를 통해 처음 발표하는 앨범이다. 쇼팽의 에튀드 작품번호 10번, 작품번호 25번을 담았다.
임윤찬은 “쇼팽 에튀드는 어렸을 때부터 연습한 작품이다. 10년 동안 마음 속에 있었던 용암을 이제야 밖으로 꺼낸 느낌이 든다”고 앨범 발매 소감을 밝혔다. 또한 “스튜디오 녹음의 장점은 제가 하고 싶은 연주를 여러 가지로 한 다음 가장 마음에 드는 걸 고르는 것”이라며 “긴장도 하지 않고 제가 하고 싶은 연주를 해서 기분 좋게 녹음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임윤찬은 “쇼팽 에튀드 안에는 대지의 신음, 나이 든 이의 회한, 사랑의 편지, 그리움과 먹먹함 그리고 자유 같은 여러 감정이 있다. 에튀드를 연습하지 않았던 시기에도 에튀드의 노래들이 내 마음속에서 계속해서 깊어지고 있었다”라며 “데카 레이블에서 쇼팽 에튀드를 녹음하고 발표하는 것은 큰 영광”이라고 전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데카 레이블 데뷔 앨범 ‘쇼팽: 에튀드’ 커버. (사진=유니버설뮤직)
임윤찬이 생각하는 ‘근본 있는 음악가’는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고 두려움 없는 표현을 하며 진실하면서도 유머가 있는 음악가”와 “음을 치자마자 심장을 강타하는 연주를 하는 음악가”이다. 임윤찬은 “후자는 시대가 내린 천재, 축복 받은 사람만 할 수 있다”며 “저 같은 평범한 사람은 매일 연습하며 진실하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은 영국 런던에 위치한 헨리 우드 홀에서 녹음했다. 표지는 데카 레이블 피아니스트들의 황금기였던 1960년대 앨범을 오마주했다. 필름으로 찍은 사진과 당시 데카 출시 레코드에 쓰던 로고를 사용했다.
임윤찬은 2022년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오는 6월 새 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전국 순회 리사이틀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