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그림 한 점에 묵상 글 한 편을 담아 총 100편의 십자가 글과 그림을 완성했다. 종교화, 특히 십자가 표상은 2000년을 이어온 기독교 전통과 상징성의 무게 때문에 현대 화가들은 시도하기 망설이는 영역이다.
이 화가는 "두 개의 막대기로 구성된 십자가의 구도에서 신의 사랑과 구원의 의미를 기존의 방식이 아닌 자신의 고유한 시선으로 재해석하고 이해한 묵상의 기도"라며 "십자가는 어떤 상징보다 단순한 강렬함으로 종교적 진실을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미학적 오브제"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 중 20일 오후 3시에는 갤러리지지향에서 이 작가의 첫 에세이 '십자가 묵상' 출간 기념 북토크가 김성신 출판평론가의 사회로 열린다. 전시는 28일까지이며 관람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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