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보조금 61억 달러 지급"…마이크론 "역사적 순간"(상보)

해외

뉴스1,

2024년 4월 25일, 오후 06:51

미국 굴지의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에 61억 달러(약 8조3875억 원)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미국의 '반도체 패권'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주요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보조금 지원에 나서고 있다.

25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이날 마이크론이 미국 정부로부터 최대 61억 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보조금을 활용해 뉴욕과 아이다호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것으로 전해졌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민주당, 뉴욕주)는 기자들에게 "이번 투자로 마이크론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첨단 메모리칩 제조를 다시 미국으로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와 함께 예비 계약에 따라 최대 75억 달러(약 10조3087억 원)의 대출을 마이크론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최첨단 메모리 제조 생태계 구축을 목적으로 향후 20년간 두 개의 주(뉴욕·아이다호)에 최대 1250억 달러(약 171조8125억 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러한 투자로 2만 개의 건설·제조 일자리를 포함, 7만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백악관은 반도체가 미국에서 발명되기는 했지만 현재 미국은 전 세계 칩의 10% 정도만 생산하고 있다면서 "가장 진보된 칩은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미국 정부의 투자는 많은 첨단 기술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미국 반도체 제조에 있어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2022년 통과된 반도체 투자법에 따라 국내외 주요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진행 중이다.

이는 국가 안보 면에서 중국과 경쟁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은 물론 오는 11월 미 대선에 나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긍정적 영향을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뉴욕주 시러큐스의 마이크론 공장을 방문한다.

앞서 미국 정부는 390억 달러의 보조금 중 구세대 반도체를 생산하는 3개 기업과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인텔(미국), TSMC(대만), 삼성전자(한국) 등 6개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확정했다.

구체적으로 인텔 85억 달러, TSMC 66억 달러, 삼성전자 64억 달러 등이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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