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후보자 등록 마감까지 박 의원만 등록했다.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김성환·서영교·김민석·한병도·박주민 의원 등은 전날까지 모두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오는 5월3일 치러질 찬반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해야 한다. 당내에서는 사실상 '추대'나 다름없는 과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이 단독으로 171석을 확보한 상태에서 법안 통과를 위한 의결정족수(150석)을 넘는 데다, 범야권이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과 필리버스터를 종료할 수 있는 의석(180석)도 넘는다.
박 의원이 원내대표가 된다면 이같은 의석수를 무기로 민주당은 각 상임위에서 쟁점 법안 처리를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출마선언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21대 국회에서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재추진하겠다"며 방송법·간호법·노란봉투법·김건희특검법·이태원참사특별법 등을 22대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 법안 심사 마지막 관문인 법사위 위원장 자리도 확보하겠다고 했다.
한 재선 의원은 "21대 국회에서는 협상은 없고 대치만 있었다"며 "지금 같은 체제로는 22대 국회에서는 대치가 더 심화할 거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다만 민주당이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만큼 이번에는 각종 민생, 개혁법안에 성과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민심이 이재명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고 국민의힘을 심판한 것"이라며 "변화하지 않으려는 정부여당의 잘못을 지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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