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노조 "구조적 모순 임계점"

정치

뉴스1,

2024년 4월 26일, 오후 05:51

홍영림 여의도연구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여의도연구원 주최로 열린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틀'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4.4.2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원인 분석 토론회 등 총선 참패에 대한 수습에 한창인 국민의힘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에서 구조적 모순과 함께 자정 기능을 상실했다는 내부 불만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26일 여의도연구원 노동조합은 '국민의힘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정상화를 위한 여연노조 입장문'을 통해 "총선 패배 후 다각도의 쇄신 방안이 논의되는 가운데 여연 정책기능 강화 등 당 안팎에서 정상화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적된 구조적 모순이 임계점에 다다르고 최근 여연 내부에서 일련의 위법적인 사태가 발생하며 여연 정상화를 위해 더 이상 현 상황을 방관하면 안 된다는 결의를 하게 됐다"며 "노조는 비정상을 바로잡기 위해 사회적 공론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현재 여연의 자정 기능이 마비됐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연구지원 행정부서 인원이 정책 부서보다 많은 점 △연구진 중 경제 전공자가 한 명도 없다는 점 △초단기 현안과제에만 몰두하는 구조적 모순 △인사노무 행정 관련 위법적 요소 등 법치 사각지대에 놓인 점 △인사보복 및 폭언 등 현재 여연원장과의 갈등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들은 현재 여연 정책실 인원 4명 중 박사 학위 소지자는 1명에 불과한 데 반해 연구지원 행정부서 인원은 5명이라며 "경제에 강하다고 자신하는 보수정당의 싱크탱크에 경제 전문가가 단 한명도 없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뉴스감"이라고 했다.

또 "여연원장이 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하면서 당대표의 숙제를 받아오거나 본인의 정치적 어필을 위해 초단기 현안과제에만 주력한다"고 주장하며 여연이 싱크탱크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노조는 노사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단체교섭 중 사측의 사문서위조죄, 위조문서행사죄, 위계에의한 업무 방해 등 인사상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중요 문서에 불법적 개입 정황도 발견했다며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bue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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