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배우고 오너라’…인내심 바닥난 볼티모어, ‘특급신인’ 할러데이 마이너로 강등

스포츠

MHN스포츠,

2024년 4월 27일, 오전 05:24

(볼티모어 '특급신인' 잭슨 할러데이)
(볼티모어 '특급신인' 잭슨 할러데이)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볼티모어가 ‘특급신인’ 잭슨 할러데이(21)를 향한 인내심이 한계에 다달았다.

미국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7일(한국시간) “볼티모어가 이달 11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잭슨 할러데이를 옵션을 이용해 마이너리그 트리플 A로 내려 보냈다”고 보도했다.

2022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제 1번으로 볼티모어의 지명을 받은 할러데이는 지난 11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로 강등조취를 당한 27일까지 빅리그에서 출전한 10경기에서 타율 0.059(3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고작 0.170이었다.

때문에 메이저리그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할러데이가 멘탈적으로 더 무너지기 전에 마이너로 보내 평정심을 찾고, 타석에서 무너진 발란스를 복원하는 등 정비과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 텍사스주 출신인 할러데이는 과거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강타자' 부친 맷 할러데이(44)의 '야구 DNA'를 물려 받아 아마추어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고3시절 시즌 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685, 17홈런 79타점 30도루의 빼어난 성적을 올리며 아마추어 최대어로 손꼽혔다.
(세인트루이스 시절의 맷 할러데이)
(세인트루이스 시절의 맷 할러데이)
(볼티모어 '특급신인' 잭슨 할러데이)
(볼티모어 '특급신인' 잭슨 할러데이)

그 결과 할러데이는 2022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전체 1번으로 현 소속팀 볼티모어의 지명을 받았다. 당시 그가 받은 계약금은 무려 819만 달러(약 113억원). 볼티모어가 그에게 거는 기대치가 어느 정도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마이너리그에서의 성적도 좋았다.

지난해 할러데이는 볼티모어 산하 싱글 A에서 시즌을 시작해 마이너리그 최상위 리그인 트리플 A까지 오르며 총 125경기에 나와 타율 0.323, 12홈런 75타점 24도루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941로 훌륭했다.

올해도 트리플 A에서 시즌을 시작한 할러데이는 지난 11일 빅리그 콜업 전까지 총10경기에 나와 타율 0.333, 2홈런 9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OPS도 1.077이나 됐다. 마이너리그는 더 이상 그의 무대가 아님을 실력으로 입증한 셈이다.

하지만 빅리그 데뷔 후에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부진의 늪이 깊어졌다. 도저히 계약금 113억원을 받은 ‘특급신인’ 답지 않은 모습만 보여줬고, 결국 마이너로 내려가게 됐다.

사진=MHN스포츠 DB, 볼티모어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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