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은 "지난 21일 두 번째 명예경주마에 선정된 '백광'이 안성팜랜드에 마련된 휴양목장에 입사했다"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경마팬들과 함께 하는 축하행사 및 동물명의 기부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전했다.
'명예경주마 휴양사업'은 현역시절 경주성적이 우수하거나 특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말을 명예경주마로 선정, 국민들의 사랑과 관심 속에 여생을 편안히 보낼 수 있도록 휴양소를 마련해주는 동물복지 사업이다.
2003년 태어난 국산마로 2005년부터 7년간 경주마로 활약한 '백광'은 현역시절 치명적인 다리 질병으로 은퇴의 기로에 놓였으나 故이수홍(2019년 작고) 마주가 경주마 최초 줄기세포 치료를 선택, 난치병을 이겨내고 재기에 성공했다.
故이수홍 마주는 '백광'의 이름으로 장애 극복을 위한 기부금 4천만원을 전달하며 제1호 동물명의 기부를 실천하기도 했는데 이후 100명이 넘는 마주들이 전통처럼 자신의 경주마 이름으로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마주협회와 서울사랑의열매는 이날 '동물명의 기부 착한경주마' 협약식과 취약 계층 후원을 위한 3천만원의 기부금 전달식도 함께 시행해 동물명의 기부 프로젝트의 의의를 높였다.
한국마사회 김진갑 말복지센터장은 "명예경주마 휴양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제주지역에 휴양목장을 추가하고, 연내 명예경주마를 추가로 선정하는 등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라며 "2027년 100억원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마사회와 마주협회가 공동으로 조성중인 더러브렛 복지기금을 활용해 다양한 말 복지 사업을 펼쳐 동물복지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사진=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