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사무총장은 4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전날(3일) 검찰에서 연락이 와 오는 9일 오후 2시 최 목사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받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출석 전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서민위 고발 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같은날 오후 2시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의 백은종 대표 등도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한다.
서울의소리 측은 김 여사가 지난해 9월 13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최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가방을 건네는 장면이 찍힌 영상을 지난해 11월 공개하고 다음달에는 청탁금지법 위반 및 뇌물수수 혐의로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했다.
양측 소환 조사는 이원석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에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며 신속 수사를 주문한 것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이 총장은 지난 2일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주례 정기 보고를 받은 뒤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증거와 법리에 따라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했다.
이에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전담 검사 3명을 추가 투입하고 관련자들의 소환 일정 조율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 의혹을 두고 지난 2월 KBS 특별 대담에서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누구에게 박절(迫切)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며 "제가 보기에는 그것을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게 문제라면 문제"라고 말했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