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젤렌스키 대통령 수배 명단에…우크라 "선전 절박함 증거"

해외

뉴스1,

2024년 5월 05일, 오전 11:38

러시아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수배자 명단'에 올렸다고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두고 러시아의 '절박함'을 보여주는 증거일 뿐이라며 일축했다.

타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내무부는 이날 경찰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 등을 러시아 형법 조항을 위반한 혐의로 수배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당 조항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
러시아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해 그의 전임 대통령인 페트로 포로셴코와 함께 올렉산드르 파블리우크 지상군 사령관,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장, 미하일로 코발 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 등도 수배 명단에 함께 올렸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관심을 끌기 위해 딴 방법을 생각할 수 없는 러시아 선전의 절박함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러시아 독재자 블라디미르 푸틴을 체포하기 위한 국제형사재판소(ICC) 영장은 매우 현실적이고 123개국에서 집행될 수 있다"고 맞받았다.

ICC는 전쟁 중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러시아로 강제 이주시켰다는 혐의 등으로 지난해 3월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한편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다수의 우크라이나 및 유럽 정치인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해왔다. 지난 2월에는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와 시모나스 카이리스 리투아니아 문화부 장관, 전 라트비아 국회의원 등을 옛 소련 시대 기념물을 파괴한 혐의로 수배 목록에 올렸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