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신영우, 프로 데뷔전서 3⅔이닝 6K 5볼넷…제구 숙제 남겨

스포츠

뉴스1,

2024년 5월 05일, 오후 01:00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한 NC 신영우. (NC 구단 제공)
NC 다이노스의 '대형 기대주' 우완 투수 신영우(20)가 프로 첫 선발 데뷔전에서 기대감과 아쉬움을 모두 남겼다.

신영우는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신영우는 이날 노디시전에 그쳤지만, 경기 초반 SSG의 강타선을 상대로 무너지지 않으며 8-6 승리의 기틀을 마련했다.

경남고 출신의 신영우는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NC에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150㎞대의 패스트볼과 브레이킹 볼을 지녀 장차 NC 마운드를 책임질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받았다.

신영우는 2023시즌 퓨처스(2군)리그에 머물렀다. 동기생 윤영철(KIA 타이거즈), 이로운·송영진(이상 SSG 랜더스), 김서현(한화 이글스)이 먼저 1군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묵묵히 때를 기다렸다.

2024시즌에도 개막 엔트리에 진입하지 못했다. NC가 카일 하트, 다니엘 카스타노, 신민혁, 이재학, 김시훈으로 선발진을 꾸리면서 신영우는 2군에서 시즌을 맞았다.

아쉬움을 삼킨 신영우는 퓨처스리그에서 4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2.16으로 인상적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이재학이 휴식 차원에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게 되자, 신영우에게 선발 기회가 주어졌다.

SSG를 상대로 1군 데뷔전을 치른 신영우는 1회부터 피하지 않고 씩씩하게 제 공을 던졌다.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추신수를 상대로 프로 첫 삼진을 뽑아냈다. 이후 최정은 좌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타율 1위'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적시타를 맞았으나 고명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안정을 되찾았다.

2회에는 박성한을 삼구삼진으로 막은 뒤 하재훈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았고 안상현에게 다시 삼진을 뽑아냈다.
구위 면에서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그러나 볼넷이 문제였다.

NC의 기대주 신영우가 프로 첫 선발 등판에서 가능성과 아쉬움을 동시에 남겼다. (NC 구단 제공)

3회 조형우, 최지훈에게 볼넷을 내준 뒤 최정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그리고 에레디아에게 중견수 방면 1타점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4회도 마찬가지였다. 박성한을 투수 앞 땅볼, 하재훈을 삼진으로 잘 잡았지만, 안상현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조형우는 초구부터 몸에 맞혔다. 이어 최지훈에게 다시 볼 4개를 연속으로 던진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종 결과는 3⅔이닝 1피안타 6탈삼진 사사구 7개 2실점. 장단점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최고 구속 154㎞의 직구와 140㎞를 넘나드는 슬라이더와 각도 큰 포크볼, 커브가 위력을 발휘했다. 충분히 1군에서도 통할 수 있는 공을 던졌다.

그러나 고질적 문제였던 제구 난조가 이번에도 드러났다. 신영우는 이날 78구 중 스트라이크는 38개에 그쳤다. 대부분의 볼이 존을 크게 벗어났을 만큼 제구 편차가 컸다.

프로 첫 등판에서 기대감과 아쉬움을 남긴 신영우는 다시 2군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2군에서 장점은 극대화하고 불안정한 제구를 잡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강 감독은 올해 신영우의 성적과 관계없이 최소 5차례는 선발 기회를 주겠다는 구상이다.

성장 과정에서 구단으로부터 많은 배려를 받는 신영우는 제구만 잘 가다듬는다면 더 큰 선수로 발전할 여지는 충분하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