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 2년 성과와 과제' 세미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전 위원장의 전대 출마설 관련 질문에 "한 전 위원장에 대해선 전대 시기와 상관이 없다. 전대 시기가 늦춰지면 한 전 위원장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데 그렇게 생각 안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전대 시기가 한 달 정도 미뤄질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 "우리는 역대 최대의 참패를 겪었다"며 "그러면 총선 참패 원인을 규명하고 총선 백서를 만들고 어떻게 혁신해서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그림이 나온 바탕 위에 전대를 치러야지 고민 없이, 혁신 없이 전대를 하겠다면 국민들이 어떤 눈으로 바라보겠나. 황 위원장이 일단 혁신하고 전대로 나아가다 보니까 1~2개월은 충분히 늦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황 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보수 정체성 강화'를 말한 것을 두곤 "저 같으면 보수 정체성 강화보다는 혁신을 먼저 기치로 내걸겠다. 왜 우리가 혁신해야 하냐. 총선에 참패했기 때문에. 그럼 뭐부터 해야하냐. 총선 참패의 원인을 규명하면 혁신 방향이 나오고 그러한 방향에서 전대를 치르는 것이고 그 방향에서 보수 가치의 재정립이든 외연확장이든 모양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이날 주장한 제2부속실 설치와 관련해선 "오늘 민정수석을 신설하겠다고 했는데 제2부속실도 대통령실 직제 개편할 때 들어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며 "국민들 요구도 있고 대통령 부인께서 민심 행보, 정책 행보를 한다고 하지 않았냐. 대통령실의 소통강화 또 사회 구석진 곳을 찾아다니면서 민심을 살피고 소통하고 그런 모습을 하려면 제2부속실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일 주최하고 있는 세미나와 관련해 다음 의제에 대해 "보수당이라는 게 지금 망가졌지만 2005년도 마이클 하워드라는 사람이 16개 보수의 가치를 내걸었다. 우리는 보수가 아니라 하나의 이념으로 다가간다. 보수라는 게 이념이 아니라 생활 양식이다. 쉽게 풀어 써야 한다"며 "우리 당도 이런 게 필요하다. 보수에 대한 가치논쟁을 통해 우리가 추구하는 보수가 무엇인지를 갖춰야 한다. 당에서 혁신을 안 해서 제가 혁신안을 던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 2년에 대한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윤 의원은 "국정 정책과 방향은 좋았으나 방식에 있어서 여러 가지로 거칠고 일방통행이 있었다"고 밝히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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