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양의지, 두산 소속으로 2155일만에 연타석 홈런 작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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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24년 5월 07일, 오후 07:36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두산 베어스 양의지. /뉴스1 DB © News1 유승관 기자
두산 베어스의 포수 양의지(37)가 연거푸 홈런포를 터뜨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양의지는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 2회초와 3회초 연거푸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양의지는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키움 선발 이종민의 2구째 바깥쪽 높은 코스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겼다. 타구는 쭉쭉 뻗어나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이 됐다. 비거리는 110m.

두산은 양의지의 홈런포를 시작으로 조수행의 적시타, 정수빈의 2타점 적시타 등을 묶어 2회에만 대거 4점을 뽑았다.

양의지는 3회초 2번째 타석에서도 불을 뿜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양의지는 1볼1스트라이크에서 이종민의 3구째 시속 139㎞짜리 직구를 걷어 올렸다. 이번에도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15m.

연타석 홈런은 올 시즌 11번째, KBO리그 통산 1181번째이며, 양의지 개인으론 12번째다.

두산 양의지. /뉴스1 DB © News1 윤일지 기자

양의지가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것은 NC 소속이던 2022년 9월7~8일 이틀에 걸쳐 작성한 이후 607일 만이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연타석 홈런을 친 건 2018년 6월13일 잠실 KT전 이후 무려 2155일 만이다.

2007년 두산에서 데뷔해 2018년까지 활약하던 양의지는 2019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어 NC로 이적했다. 이후 NC에서의 4년을 보낸 뒤 2023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두산과 4+2년 152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복귀했다.

양의지는 만 37세인 올 시즌에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0.325의 타율을 기록 중이던 그는 연타석 홈런으로 0.336까지 타율을 끌어올렸다.

또 개인 통산 250, 251호 홈런을 기록하며 KBO리그 통산 21번째로 250홈런 고지를 밟았다. 포수 중에선 강민호(삼성·321홈런), 박경완(314홈런), 이만수(252홈런)에 이은 4번째다.

양의지는 앞으로 2개의 홈런을 추가하면 이만수를 넘어 포수 통산 홈런 3위로 올라설 수 있다.

양의지의 활약 속에 두산은 4회까지 5-0으로 앞서고 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