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북한산 러시아 미사일 절반은 고장…궤도 잃고 공중 폭발"

해외

뉴스1,

2024년 5월 08일, 오전 07:46

우크라이나가 북한산 러시아 미사일 중 절반가량이 오작동해 공중에서 폭발했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검찰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2월 말까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발사한 북한산 탄도미사일 50기 중 21기의 잔해를 분석했다고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산 탄도미사일 고장률은 약 50%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드리 코스틴 우크라이나 최고 검사는 "북한 미사일의 약 절반이 프로그램된 궤도를 잃고 공중에서 폭발했다"며 "이 경우 잔해는 회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잔해물을 수거할 수 없는 경우에는 미사일의 비행 궤적과 속도, 발사 지점 등을 살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이렇게 추정해 낸 미사일 중에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단거리탄도미사일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KN-23은 지난 2월 27일을 마지막으로 사용됐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러시아가 발사한 북한산 미사일이 50기에 달한다는 첩보를 통해 총발사 횟수를 추정했다. 미사일은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 보로네시, 쿠르스크 지역 등 여러 곳에서 발사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폴타바, 도네츠크 지역 등에 떨어졌다.

이 공격으로 약 24명이 사망하고 115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수의 주거용 건물과 산업 시설 또한 파손됐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이중 얼마나 방공망에 의해 격추됐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다만 검찰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시하기 위해 군을 파견했는지 여부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