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 중대 과제"…IRA 합동회의 개최

경제

뉴스1,

2024년 5월 08일, 오전 08:00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일 오후 경기 파주시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을 방문,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4.5.2/뉴스1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8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민관합동회의를 개최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 및 안정적 관리는 여전히 우리 기업이 이뤄내야 할 중대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이날 서울 JW 메리어트에서 개최한 민관합동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우리 배터리-자동차 업계,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산업부의 이날 회의는 지난 3일 미국 IRA의 친환경차 세액공제 및 해외우려집단(FEOC)에 대한 가이던스 최종 규정이 발표에 따라, 배터리와 완성차 업계와 함께 최종 규정의 영향과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미국이 발표한 가이던스 최종 규정에는 미국 정부가 중국산 흑연을 쓴 전기자동차 배터리 세액공제 제한을 2년간 유예키로 한 내용이 골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배터리 및 완성차 업계는 흑연의 FEOC 규정 적용에 대한 2년간 유예된 것을 환영하고, 그동안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대미 협의를 적극 추진해 온 정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그동안 흑연의 FEOC 규정은 흑연 공급망이 취약한 우리 업계의 북미 진출 확대에서 가장 큰 불확실한 요인이었다. 만약 내년부터 FEOC 규정이 적용되면 IRA에 따른 미국의 친환경차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는 우려가 존재해 왔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은 리튬, 니켈 등 핵심광물 공급망의 다변화 노력을 적극 추진해 왔다. 그러나 흑연의 경우, 단기간 내에 공급망 다변화가 어려워 FEOC 규정을 내년부터 적용한다면 배터리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에 정부는 이같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대통령실, 산업부, 외교부 등 범정부 차원에서 미국 측과 적극 협의하며 흑연에 대한 FEOC 규정 적용이 유예될 수 있도록 요청해 왔다.

산업부 관계자는 "범정부 차원의 노력 결과 이번 최종 규정에 요청이 반영되었고, 우리 업계는 2026년까지 안정적으로 미국 시장 내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게 되었다"고 환영했다.

IRA 가이던스 최종 규정에서는 2026년까지 흑연에 대한 적용유예와 함께 완성차 업계가 2027년 이후 흑연 공급망 다변화 계획을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세액공제 요건 충족을 위한 핵심광물 비중 산정 시 정확한 부가가치 계산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정부와 업계는 우리 배터리 산업이 미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IRA 가이던스 최종 규정에 맞게 흑연 등 핵심광물의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고, 민관합동 배터리얼라이언스를 통해 지속 점검·보완해 나갈 전망이다.

정부는 국내 투자에 올해 9조7000억 원의 정책금융을 지원하는 등 금융·세제 및 인프라 지원을 강화하고 IPEF, MSP 등 정부 간 협력채널을 통해 미국과의 FTA 체결 국가에서 광물 확보를 위한 기업의 활동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리튬메탈 배터리 및 실리콘 음극재 등 흑연 대체 기술개발도 지원할 계획이다.

freshness4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