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수출면허 일부 취소…대중 제재 강화

해외

뉴스1,

2024년 5월 08일, 오전 07:55

미국 상무부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에 반도체 등을 수출하는 일부 기업에 대한 수출 면허를 취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화웨이가 인텔의 새로운 코어 울트라9 프로세서를 탑재한 자사의 최초 AI(인공지능) 노트북인 '메이트북 X프로'를 출시한다고 발표한 뒤 나온 조치다.

로이터는 이번 수출허가 취소가 "국가안보 위협으로 간주하는 중국의 주력 기업인 화웨이에 어떤 미국 제품과 기술을 수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수년간의 정책 검토 후에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공화당 의원들은 화웨이의 '메이트북 X 프로' 출시에 대해 미 상무부가 인텔에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수출 허가를 해줬기 때문이라고 비판해 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상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위협 환경과 기술 환경을 고려해 우리의 통제가 어떻게 국가안보 및 외교정책 이익을 가장 잘 보호할 수 있는지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특정 허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화웨이 수출에 대해 특정 허가를 취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일부 업체들은 이날 수출 면허가 즉시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지난 2019년부터 화웨이를 수출통제 명단에 올려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수출통제 명단에 오른 기업에 대해 미국 기업이 제품 및 기술 등을 수출하기 위해선 매우 까다로운 별도의 수출 면허를 얻어야 한다.

그러나 이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포함해 미국 행정부는 지난 2020년부터 화웨이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등을 수출할 수 있는 허가를 내주고 있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다만, 소식통들은 미국 정부가 1년 이상 화웨이에 대한 새로운 허가 신청을 허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반도체 제조업체인 SMIC가 제조한 7나노 반도체칩을 탑재한 최신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충격을 던져준 바 있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판매량은 올해 첫 6주간 전년 동기 대비 64% 급증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화웨이의 지난해 총수익은 870억 위안(약 16조1500억원)으로 2022년의 2배를 웃돌았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