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세계기온 15.03도, 역대 최고치 경신…산업화 전보다 1.58도 ↑

사회

뉴스1,

2024년 5월 08일, 오전 11:00

산업화 시기 대비 1940~2024년의 대기온도 상승 폭. 노란색 선이 2024년의 기온 변화 추이. (유럽중기예보센터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 제공) © 뉴스1
4월 세계기온이 15.03도로 역대 4월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화 전과 비교해 1.58도 상승했으며 지난해보단 0.35도 높았다.

산업화 시기 전과 비교한 최근 12개월 평균기온 상승 폭은 지난달보다 커졌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산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4월 기후분석 결과를 8일 공개했다.

C3S는 5세대 국제 기후대기 분석법인 ERA5로 기온을 관측했다. 전 세계 위성과 선박, 항공기, 기상 관측소 등의 관측치를 총괄한 것이기 때문에 가장 정밀한 잠정 값으로 알려져있다.

먼저 4월 전 세계 평균기온이 15.03도로 관측이래 4월 기온 중 가장 높았다. 또올해 4월 기온은 평년(1991~2020년)보다 0.67도, 직전까지 기온이 가장 높았던 2016년보다 0.14도 높았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12개월 평균기온은 지난달 발표치보다 0.03도 상승해 산업화(1850~1900년) 이전보다 1.61도 높아 사상 최고치를 재경신했다.

12개월 평균기온은 지난 2월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를 넘은 뒤 계속 격차를 벌리고 있다.

산업화 시기 대비 지구 기온 상승폭 1.5도는 '기후변화 마지노선'으로 불린다.

지난 2015년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는 파리 기후협정에 따라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고자 노력을 다하기로 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C3S는 지난달 전 세계 평균기온이 상승한 게 동유럽 지역과 북아메리카 북부·북동부, 그린란드, 중동 북서부, 남미 일부 지역, 아프리카의 기온이 평균보다 높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시아의 기온이 높게 유지된 점도 언급했다.

실제 한국은 4월에 역대급 더위를 겪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4월 전국평균기온은 14.9도로 1973년 전국에 현대적 관측이 이뤄진 이래 가장 높았다. 평균 최고기온은 21.1도로 관측사상 최고였다.

무더운 날씨에 해빙은 평년보다 줄었다. 북극 해빙 범위는 평균보다 약 2% 작았고, 북극해 전역에 해빙 농도 이상현상이 나타났다. 남극의 경우 해빙 범위는 평균보다 9% 작았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