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된 PSG의 결승행…이강인, UCL 첫 골+토너먼트 경험으로 마무리

스포츠

뉴스1,

2024년 5월 08일, 오후 02:59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4년 만에 복귀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4강에서 마무리했다. 비록 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했지만 이강인은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도르트문트(독일)와의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0-1로 졌다.

1, 2차전 합계 0-2로 패배한 PSG는 결승 진출이 무산되며 염원했던 챔피언스리그 첫 우승이 또 물 건너갔다. PSG는 지난 2019-20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처음 올랐지만 당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0-1로 지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PSG의 탈락으로 4년 만에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이강인도 여정을 멈췄다.

이강인은 지난 2019-20시즌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를 경험했다. 당시 이강인은 조별리그에서 1차례 선발 출전 기회를 잡는 등 총 5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발렌시아가 16강에 진출한 뒤에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탈락을 지켜봤다.

지난해 여름 PSG로 이적한 뒤로는 입지가 달랐다.이강인은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으로 한국 대표팀에 차출됐을 때만 챔피언스리그 명단에서 제외될 뿐 모두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활약도 쏠쏠했다. 4경기에 선발로 출전하는 등 9경기에서 선발과 교체로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AC밀란(이탈리아)과의 조별리그에서는 교체로 들어가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넣으면서 3-0 승리에 견인했다.

이어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는 후반에 투입돼 킬리언 음바페의 결승 골을 도우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 처음으로 나서 작성한 챔피언스리그 1호 어시스트다.

좋은 활약을 이어가던 이강인은 1, 2차전 합계 점수에서 0-2로 끌려가던 준결승 2차전 후반 31분에 마지막 승부수로 투입됐다. 이강인은 14분 동안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와 위협적인 슈팅, 창의적인 움직임을 보였지만 결과물을 만들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PSG는 끝내 역전을 하지 못하면서 준결승에서 탈락했고, 이강인도 모처럼 나선 챔피언스리그 여정을 마무리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고, 새로운 스타일의 팀들을 상대로 이강인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데뷔골을 넣으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경험은 이강인의 성장에 자양분이 될 전망이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