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취임 앞두고 경계태세 강화…"中이 가능한 모든 조치에 대비"

해외

뉴스1,

2024년 5월 08일, 오후 04:26

대만이 이달 20일 열리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자의 취임식을 앞두고 중국의 모든 행동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바이훙휘 대만 국방 부부장(차관)은 "5월 20일을 전후로 우리 군은 모든 전투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중국이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것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발언했다.

라이칭더는 차이잉원 현 대만 총통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대만 영유권 주장을 거부하는 인물이다. 중국은 라이칭더를 분리주의자로 간주하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대만 총선 이후에는 대만이 여러 차례 보낸 회담 제의 또한 거부하고 있다.
바이훙휘 부부장은 "대만 해협과 그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중국의 군사 활동이 인도 태평양 지역 전체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군은 그간 양국 간 비공식 완충지대 역할을 해왔던 대만 해협의 중앙선 위에서 활동을 크게 늘렸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중국 항공기 6대가 중앙선을 넘어 대만의 주요 공군기지가 있는 펑후섬 서쪽 지역을 비행했다. 지난 한 달 동안에는 대만 인근에서 최소 두 차례의 '합동 전투 준비 순찰'을 실시했다.

대만은 강력히 반발했지만, 중국은 대만 압박을 계속하는 상황이다. 앞서 총통 선거가 치러진 지난 1월 13일에도 중국은 대만 공역과 해역에 군용기 8대와 함정 6척을 이용해 배치해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