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토트넘 포스텍의 각오, "감독으로 부진 즐기진 않지만 극복하는 것이 내 임무"

스포츠

OSEN,

2024년 5월 08일, 오후 11:59

[OSEN=이인환 기자] "팀의 현실 객관적이고 선명하게 직면해야만 한다".

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8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최근 부진에 대해서 "슬럼프는 내가 좋아하는 축구의 일부다. 이런 것을 느끼고 극복하는 것이 나의 일이다"라면서 "힘든 순간 포기하고 좌절한다고 하면 내가 왜 이 자리에 있겠는가"라고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6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리버풀 원정 맞대결에서 2-4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리버풀 원정서도 패하면서 지옥의 4연전서 14실점으로 4연패(뉴캐슬전 0-4 패, 아스날전 2-3 패, 첼시전 0-3 패, 리버풀전 2-4 패)를 기록하면서 승점 60으로 3경기 남은 시점서 2경기가 남은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7)과 승점 7점 차이로 4위 탈환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

토트넘의 전반전은 무기력했다. 전반 16분 각포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한 뒤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살라가 머리로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에도 실점을 허용했다. 박스 안에서 로버트슨이 공을 받은 뒤 살라에게 패스했고 살라는 슈팅했으나 힘이 실리지 않았다. 선방에 막힌 뒤 나온 공을 로버트슨이 밀어 넣었다. 

후반전 토트넘에 변화는 없었다. 특히 경기 내내 수비 라인 조절에 실패하고 살라를 완전히 놓친 왼쪽 풀백 에메르송과 중원의 벤탕쿠르를 방치했다.후반 5분 엘리엇의 패스를 받은 각포가 정확한 헤더로 리버풀의 3번째 골을 터뜨렸다. 여기에 후반 14분 살라의 패스를 받은 엘리엇이 환상적인 원더골을 만들면서 4-0으로 점수 차이를 벌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 대처 부재가 문제였던 실점들이다.

다급해진 토트넘은 후반 17분 벤탕쿠르 대신 제임스 메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대신 히샬리송, 에메르송 대신 올리버 스킵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히샬리송이 투입되면서 손흥민이 왼쪽 윙 자리로 이동하자 토트넘의 경기력이 급격하게 살아났다. 후반 27분 존슨의 패스를 히샬리송이 정확하게 마무리하면서 토트넘이 1-4로 추격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후반 32분 히샬리송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마무리하면서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120호골을 터뜨렸다. 2-4로 따라붙은 토트넘이다. 더 이상 득점은 없었다. 경기는 토트넘의 2-4 패배로 마무리됐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2004-2005 시즌 이후 첫 4연패로 부진의 늪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런 부진에 대해 대수롭지 않다면서 극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슬럼프는 내가 좋아하는 일의 일부다. 이러한 것을 느끼는 것도 축구의 일부다"라면서 "힘든 순간에 내가 즐기지 않거나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내가 이 곳에 왜 있겠는가"라고 반응했다.

감독으로 무게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런 것도 나 역할이다. 솔직히 감독으로 나쁜 순간이나 최악의 분위기를 직면하는 것은 힘들지만 내 커리어 전반에서 이런 순간이 없진 않았다. 그래도 스스로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냉정해져야 한다"라고 답했다.

연이은 부진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는 감독으로 많은 관계들을 맺고 있다. 보통 주변 사람들에게서 많은 권력과 책임감을 받고 있다"라면서 "나는 그렇기에 팀의 부진에 대해서 누구보다 객관적이고 선명하게 쳐다봐야 하는 사람이 되어야만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