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尹 "아내 처신 국민께 사과…특검은 정치공세"

정치

뉴스1,

2024년 5월 09일, 오후 12:52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2024.5.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9일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다만 야당에서 주장하는 특검법에 대해서는 '정치공세'라고 일축하며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실시한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사과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검찰이 수사하는 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검찰이)공정하고 엄정하게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검·경,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기관에서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며 "도이치(모터스)니 하는 이런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사실 지난 정부 2년 반 정도는 사실상 저를 타겟으로 해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치열하게 수사를 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번에 재의요구를 했던 특검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그야말로 특검의 어떤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다음은 윤 대통령의 일문일답.

-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특검을 요구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검찰이 명품백 수 의혹과 관련해서 전담 수사팀을 구성하고 조속히 수사를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께서는 올 초 방송사와 대담에서 어느 정도 여사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신 적은 있지만 그럼에도 국민적 관심도는 여전히 높고 또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대통령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제가 연초에 KBS 대담에서 말씀드렸지만,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사과를 드리고 있습니다. 지금 검찰이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 어떤 입장을 또 언급하는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언급을 하지 않겠습니다.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검 문제는 제가 1월에 재의요구를 했습니다만 야당도 집권 시기에 어떤 특검 여론이 비등했을 때는 늘 주장하는 것이 검찰 수사가, 또는 경찰의 수사가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을 하는 것이 맞다는 주장으로 특검 여론을 늘 반대하고 이렇게 해왔습니다. 맞습니다.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정해진 검·경,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이런 기관에서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입니다. 도이치(모터스)니 하는 이런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사실 지난 정부 2년 반 정도는 사실상 저를 타겟으로 해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치열하게 수사를 했습니다. 그런 수사가 지난 정부에서 그런 수사가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봐주기 수사를 하면서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저는 거기에 대해 정말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자체가 저는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특검이라는 하는 것에 우리가 지금까지 한 20여년이 넘도록 여러 차례 특검을 운영해 왔습니다만 다 그런 관점에서 여야가 의견 일치를 이렇게 보고 해 온 것이기 때문에 저는 지난번에 저희가 재의요구해서 했던 그 특검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그야말로 특검의 어떤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그것은 어떤 면에서는 정치 이런 공세, 정치 행위 아니냐,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런 생각 여전히 가지고 있습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