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원내대표 경선 3인 "거야 폭주 막을 적임자…당 단합" 한목소리(종합)

정치

뉴스1,

2024년 5월 09일, 오후 03:44

국민의힘 이종배(왼쪽부터), 추경호, 송석준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 원내대표 선출 선거 당선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5.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국민의힘이 9일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에 돌입했다. 이종배(충북 충주)·송석준(경기 이천)·추경호 의원(대구 달서) 등 3명(기호순)의 후보자들은 모두 자신이 거야의 입법 폭주를 막을 적임자라고 자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2024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총회'를 개최했다. 3명의 후보자는 토론에 앞서 진행한 모두발언에서 자신의 강점을 소개하면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수도권 3선을 내세우고 있는 송석준 의원은 22대 총선 참패에 대해 "수도권 민심을 가장 처절하게 경험하면서 느끼고 있는 저를 꼭 뽑아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책정당, 강력한 야당,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 성공적인 원 구성 협상, 의정활동 지원 강화 등을 약속했다.

추경호 의원은 "원내대표는 급기야 독배라고까지 불리고 있는데 사즉생의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건강한 당정 관계를 구축하고 민생 현안에 대해 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으로서 정책 부분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원 충청 출신인 이종배 의원은 "중도 확장성을 통해 국민의힘을 전국정당으로 만드는 데 앞장서고 국민이 만족할 때까지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며 초선의원들의 성공적인 국회 안착, 전문성과 능력 발휘를 위한 상임위원회 배치, 건강한 당정관계 구축을 제시했다.

토론에서도 표심잡기 경쟁은 이어졌다. 세 사람은 수도권과 2040 청년 세대 표심을 잡기 위한 방법에 대한 질문에 국민공감, 겸손, 건강한 당정관계를 강조하며 당 변화를 외쳤다.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선 변화의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날 마무리 발언에서 세 사람은 단합을 강조했다. 송 의원은 108명의 당선인을 지칭하며 "당선일을 하나로 묶어 108번뇌로 행복으로, 지혜로 승하시킬 수 있다"며 하나를 외쳤다. 추 의원은 "뭉치면 할 수 있다. 결과와 관계 없이 하나의 벽돌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관례에 따라 4선인 제가 원내를 이끌겠다"며 3선인 추경호·송석준 의원을 겨냥해 현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끌었다.

한편 이날 경선에서 승리한 의원은 임기 1년의 신임 원내대표로서 21대 국회 마무리와 22대 국회를 시작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당장 28일로 예상되는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 법안 재표결에서 의원들의 이탈표를 단속해야 한다.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갖겠다고 밝힌 민주당을 상대로 원구성 협상에도 나서야 한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