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무패' 레버쿠젠, 로마와 UEL 준결승 2차전 맞대결

스포츠

MHN스포츠,

2024년 5월 09일, 오후 06:30

사진=바이엘 04 레버쿠젠 공식 SNS
사진=바이엘 04 레버쿠젠 공식 SNS
(MHN스포츠 이솔 기자) 난공불락의 레버쿠젠 요새가 처음으로 함락될까?

10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펼쳐지는 2023-24 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에서는 레버쿠젠이 AS로마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레버쿠젠은 시즌 무패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번 시즌 공식전에서 단 한경기에서도 지지 않았다. 

부진도 없다.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무득점을 기록한 경기가 단 한 경기,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19라운드, 지난 1월 27일) 뿐이다. 

EPL 무패 우승으로 유명한 아스날조차도 0-0으로 무승부를 거둔 경기가 4경기이며, UCL과 컵 대회에서는 패배를 거두는 등 고전한 바 있다.

지난 2011-12시즌 유벤투스의 무패우승 또한 0-0으로 비긴 경기가 5차례나 될 정도며, 코파 이탈리아 결승에서도 나폴리에게 패배하며 완전한 의미의 '무패 시즌'은 아니었다.

사진=바이엘 04 레버쿠젠 공식 SNS
사진=바이엘 04 레버쿠젠 공식 SNS
사진=바이얼 04 레버쿠젠 공식 SNS
사진=바이엘 04 레버쿠젠 공식 SNS
레버쿠젠은 현재까지 컵대회 전승은 물론, UEL에서도 전경기 득점에 성공했다. 시기 상으로는 '꺾일 때'가 됐지만, 레버쿠젠의 기세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공격전술을 도저히 종잡을 수 없는 것이 레버쿠젠의 특징이다. 때로는 3-4-3으로 측면을 필두로 한 빠른 공격을 전개시키기도 하지만, 소수의 공격수를 활용한 4-2-3-1 역습은 중앙 방향으로 쏠린다. 심지어 경기 중간에는 4-4-2(수비 시), 5-3-2(3-5-2 변형)을 계속해서 활용하며 상대에게 명확한 대처법을 찾기 어려운 전술적 어려움을 선사한다. 단기간 내로 레버쿠젠에게 패배를 안기기 어려울 것이 예상되는 상황.

사진=리버풀 공식 SNS
사진=리버풀 공식 SNS

과거 레알 마드리드의 진공 청소기였던 페페, 리버풀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등의 1-1 마크가 매우 뛰어난 선수가 있다면, 1차 공격진 이후 쇄도하는 두 번째 공격진을 지워내며 사비 알론소 감독의 공격전술을 지워낼 수 있겠지만, 현 시점 4-3-1-2(변형 4-3-3) 전술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에 그만한 신경을 쓰는 팀은 없다.

이를 뚫어낼 만한 팀은 과거 빅앤스몰을 활용하던 번리, 퍼거슨의 롱볼 카운터어택 등의 전술을 활용하는 팀으로 레버쿠젠에게 진형을 정비할 시간을 주지 않는 빠른 속공을 전개해야 한다. 음바페가 있는 파리 생제르망(PSG) 정도가 대안으로 꼽힐 수 있으나 유로파리그 수준에서는 딱히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다.

로마에는 아직까지 이와 같은 역할을 수행할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로마가 짧은 시간 안에 전술을 재정비해 레버쿠젠을 꺾어낼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러나 루카쿠와 디발라가 여전한 화력을 뽐내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를 호령했던 두 선수의 개인능력이라면 '혹시나'하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마치 '바위로 계란 치기'와도 같은 레버쿠젠의 공세가 예상되는 레버쿠젠과 로마의 경기는 오는 10일 오전 4시 펼쳐진다. 레버쿠젠이 이번 경기를 무승부 이상 거두는 경우 시즌 49경기 무패로 벤피카를 넘어 '단일 클럽 최대 (연속)무패'기록을 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