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대기 빈번한 가게 신고하세요"…배민 '제보센터' 운영한다

경제

뉴스1,

2024년 5월 09일, 오후 06:30

배달의민족 물류서비스를 담당하는 우아한청년들은 배민커넥터 제보센터를 8일 오전 열었다 정책 보완 사항을 확인하고 5분 만에 닫았다.(제보센터 홈페이지 갈무리) © News1 김민석 기자
배달플랫폼 배달의민족의 물류서비스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은 배달원(라이더)들이 업무 수행 중 가장 크게 불만을 가지고 있는 '조리대기' 문제를 해소하려는 목적으로 '제보센터'를 조만간 도입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우아한청년들은 조리대기 문제를 자주 일으키는 가게에 대해라이더(배민커넥터)들이 제보·신고할 수 있는 제보센터를 다음 주 중에 열고 1개월 정도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조리대기는 상점주가 배달할 음식 조리를 완료하지 않았으면서 '조리완료'를 눌러 라이더들이 짧게는 10분, 길게는 20~30분씩 가게에서 조리가 완료되길 기다려야 하는 상황을 말한다.

상점주의 '거짓 조리 완료' 때문에 발생하는 조리대기 문제는 점주 입장에선 조리 회전율을 높여 매출 증대를 꾀할 수 있지만, 라이더 입장에선 시간을 허비하게 만들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불만이 높았다.

특히 조리대기 문제는 한파·폭설·폭우·폭염 등 기상 상황이 악화하면 더 자주 발생한다. 들어오는 음식 주문은 크게 느는데 라이더는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이때 점주가 라이더를 미리 확보하기 위해 허위로 조리완료를 누르는 경우가 늘어난다.

우아한청년들 측은 "조리대기에 대한 라이더분들의 고민을 해소할 방안을 도출하고자 시도해 보게 됐다"며 "운영 기간은 제보센터 운영 효과 등을 살핀 후 추후 다시 구체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제보 센터를 통해 조리대기가 자주 발생하는 가게 제보를 받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단 라이더의 추측성이거나 악의적인 제보는 통계에 포함하지 않으며 확인 즉시 폐기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점주의 허위 조리 완료 때문에 조리대기 문제가 발생하면 결국엔 배달이 밀리는 것이어서 소비자들도 피해를 보는 것"이라며 "배달 품질을 높이면서 라이더 편의도 증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더들로부터 신고를 당할 수 있게 된 상점주 입장에서는 분명 달갑지 않은 사안"이라며 "점주들이 거세게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