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최지만 스승 캐시 감독, 탬파베이 구단 역사상 최다승 감독 자리 우뚝!

스포츠

MHN스포츠,

2024년 5월 09일, 오후 11:57

(최지만(왼쪽)과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
(최지만(왼쪽)과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케빈 캐시(47) 탬파베이 감독이 구단 역사상 최다승 감독 자리에 올랐다. 이 자리에 오르기 까지 딱 10년 걸렸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를 포함한 복수의 언론은 “캐시 감독이 지난 주말 홈에서 뉴욕 메츠와 가진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는데 이 경기로 인해 그는 탬파베이 감독으로 통산 755승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캐시 감독의 통산 755승은 과거 조 매든(70) 감독이 보유하고 있던 구단 역대 최다승 기록(754승 705패)을 갱신 것”이라며 “캐시 감독은 최다승 기록 뿐만 아니라 최고 승률(0.544) 기록도 함께 보유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캐시 감독은 9일(한국시간) 현재 메이저리그 감독으로 통산 758승 636패 승률 0.544를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선수 출신인 캐시 감독은 지난 2015년 탬파베이 감독으로 부임했다. 부임 첫 3년은 승률 5할에 미치지 못하는 등 고전했다. 리그에서 대표적인 스몰마켓으로 꼽히는 탬파베이는 스타플레이어가 없는 곳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한정적이고 제한적인 선수층을 데리고 팀을 빌드업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캐쉬 감독(왼쪽)이 지난 2019년 끝내기 홈런을 친 최지만을 격력하고 있다)
(캐쉬 감독(왼쪽)이 지난 2019년 끝내기 홈런을 친 최지만을 격력하고 있다)

하지만 2018년 90승 72패 승률 0.556을 기록하며 ‘다크호스’로 떠오른 탬파베이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2020년에는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 2018년 시즌 중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되어 메이저리그 주전선수로 발돋움했던 최지만(33. 뉴욕 메츠)은 2019년-2022년 까지 4시즌 동안 팀의 중심타자로 탬파베이의 전성기를 함께 했다.

최지만은 과거 MHN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캐시 감독을 가리켜 “형님 리더십”이라고 표현했을 만큼 그는 선수들에게 다가가기 쉽고, 선수들의 입장을 잘 이해해 주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또한 캐시 감독은 다른 팀 감독들과 달리 권위적이지 않고 언제나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격의 없는 털털한 성격으로도 유명하다.

미국 플로리다주 출신인 캐시 감독은 2002년 포수로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당시 그의 나이 24세였다. 하지만 빅리그보다 트리플 A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았을 만큼 주전으로 자리잡지는 못했다.

(케빈 캐쉬 감독의 2005년 선수시절 모습)
(케빈 캐쉬 감독의 2005년 선수시절 모습)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도 8시즌 동안 총 246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3, 12홈런 58타점이 전부였다. 팀도 토론토를 시작으로 탬파베이-보스턴-뉴욕 양키스-휴스턴-보스턴을 거쳤다. 저니맨이었다.

캐시 감독은 비록 선수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지도자로 변신한 뒤에는 무려 10년이나 탬파베이 지휘봉을 잡고 있을 정도로 장수감독이 됐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감독상’도 수상했다.

사진=탬파베이 구단 홍보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