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섬가이즈' 이희준 "이성민 분장에 자극받고 부항자국…즐거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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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4년 6월 11일, 오후 09:55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성민, 이희준이 영화 ‘핸섬가이즈’에서 분장한 서로의 모습을 마주하며 연기 자극을 받은 일화를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의 시사회,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이성민과 이희준, 공승연, 박지환 그리고 남동협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재필’(이성민 분)과 ‘상구’(이희준 분)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다.

‘핸섬가이즈’는 개봉 후 이성민과 이희준의 캐릭터 스틸이 공개된 과정부터 큰 관심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평소 선 굵은 연기로 중후한 존재감을 발산해온 두 배우가 가장 파격적으로 망가진 코미디 연기에, 친근감을 유발하는 비주얼 변신을 감행해 큰 호응을 이끌어낸 것.

터프 섹시 가이 재필 역을 맡은 이성민은 “이희준은 늘 그래왔다. 작품을 할 때 준비 과정이 길고 많은 준비를 하고 여전히 자기를 코너에 걸어놓고 많은 준비를 했더라”며 상대 배우 이희준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걸 보면서 대단하구나 생각했다. 상구로 변한 모습을 딱 보는 순간 저 배우가 저 캐릭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상상이 됐다”며 “자연스럽게 내가 이희준이 만들어놓은 외모 캐릭터와 어떻게 밸런스 맞춰서 연기해야 하는지 느낄 수 있었고, 덕분에 앙상블을 맞추며 수월히 연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랑스러운 섹시 가이 상구 역의 이희준은 “선배님이 바깥일 하시는 분의 살 탄 작업들을 분장팀에 이야기하시는 걸 봤다. 또 배는 하얗게 하고”라며 “나도 점점 위기감 느껴 등에 부황 자국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몸 쓰는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이니까 괜찮을 것 같더라. 서로가 즐거운 경쟁이었다. 현실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을 많이 찾아나갔다”고 털어놔 폭소를 유발했다.

이를 듣던 이성민이 “저는 경쟁하지 않았다”고 덧붙여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남산의 부장들’ 이후 재회한 소감과 그 때의 호흡과의 차이점도 전했다. 이성민은 “남산의 부장들에선 절제돼 있고 아슬아슬한 분위기에서 연기해야 했다면, 이번 작품에선 마음을 열고 빌드업이 가능하게 마음껏 편히 연기할 수 있었다는 게 전작과의 차이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희준은 “20대 어린 시절부터 함께 연극을 했고 너무 좋아하던 선배라서 서로 더 좋은 연기, 애드리브를 찾는 과정에서도 마음이 열려서 함께 하는데 즐거웠던 작업”이라고 화답했다.

‘핸섬가이즈’는 6월 2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