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열악 처우' 논란 해명한 중국…"푸바오는 건강해"(종합)

해외

뉴스1,

2024년 6월 11일, 오후 09:48

중국 내 푸바오 공개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중국 쓰촨 워룽 선수핑 기지에서 판다기지 관계자들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6.11/뉴스1 © News1 정은지 특파원

중국 판다기지는 지난 4월 중국으로 간 푸바오에 대한 열악한 처우 및 학대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데 대해 "푸바오가 국부적 탈모 현상이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매우 건강하다"고 밝혔다.

중국 청두 워룽 선수핑기지 사육사인 쉬샹은 11일 판다기지에서 열린 중외신 기자간담회에서 "판다 개체마다 털 색깔이 다르다"며 "푸바오도 유전자, 습관, 생활 습관 등의 영향을 받아 털 색깔이 많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쉬 사육사에 따르면 판다에 따라 털 색깔의 흑백 구분이 뚜렷하지만 그렇지 않은 판다도 있다. 또한 판다마다 털의 길이도 다르며 흙장난을 좋아하는 판다의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흙빛이 돌기도 한다.

쉬 사육사는 "일부는 평소 움직임이나 습관으로 인해 국부적으로 모발이 노랗게 변하거나 다른 징후를 보일 수 있지만 모두 정상적이고 건강하다"며 "푸바오는 뒹굴며 노는 것을 좋아하고 목이나 엉덩이로 난간이나 벽을 문지르는 것을 좋아해서 이런 부분에 털 색깔이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푸바오의 '탈모'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쉬 사육사는 "격리 기간 목 부분에 국부적으로 탈모가 발생했지만 검사 결과 푸바오의 탈모 부위에는 건선, 각질 등과 같은 기타 이상 징후가 없었으며 탈모를 일으키는 병원체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일정 기간동안 적응 후 사육장으로 옮겨간 후에는 털 끊김 현상이 점차 개선됐다"고 말했다. 판다의 경우 계절 변화, 환경 요인 및 호르몬 수치에 따라 탈모 현상이 관찰된다는 것이 사육사 측 설명이다.

그러면서 "푸바오 머리 위에 미인점이 생긴 것은 매우 독특(특별)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미인점은 푸바오가 케이지 적응훈련을 할 때 앉은 자세로 케이지 손잡이와 모서리에 기대고 자다가 생겼으며 격리 기간 동영상으로 푸바오 상황을 계속 기록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미인 점 발견 후 수의사들과 검사했을 때 그 부분의 털이 조금 끊긴 것이라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리더셩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 부주임은 "푸바오의 일상 생활을 돌볼 때 예를들어 오늘 판다가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거나 음식을 섭취해야 하는데, 만약 그녀가 이상이 있거나 아픈것이 관찰된다면 즉시 수의사에게 보고하며 수의사는 함께 푸바오의 상태를 판단한다"고 했다. 이는 푸바오에 이상 징후가 발견될 경우 판다 기지 측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것을 피력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현재 선수핑 판다기지에는 푸바오를 돌보는 사육사 2명과 수의사 2명, 영양사 1명 등으로 구성된 전담팀이 꾸려져있다.

중국 내 푸바오 공개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중국 쓰촨 워룽 선수핑 기지에서 푸바오 방사장이 공개되고 있다. 2024.6.11/뉴스1 © News1 정은지 특파원

웨이룽핑 중국자이언트판다 보호연구센터 부주임도 "판다의 음식 섭취 등에 대해서는 운영 절차가 있다"며 "사육사들은 하루에 5~6회 푸바오에 신선한 대나무를 먹이고 워토우, 사과, 당근도 하루에 5~7회에 걸쳐 먹이고 있다"며 "푸바오는 매일 30~40kg의 대나무와 죽순 5~10kg를 먹일 수 있어 푸바오의 하루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판다기지 측은 푸바오가 안정적인 적응을 마쳤다고 밝혔다.

또 다른 사육사인 청젠빈은 "처음에 푸바오를 운송 케이지 속에 들여보낼 때는 푸바오가 이를 거부했지만 점차 익숙해지면서 케이지를 장남감처럼 밀고 놀기도 했다"며 "그 이후에는 케이지 위에서 잠을 자거나 안에서 배변하는 한편 음식을 먹으면서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웨이룽핑 부주임은 "푸바오에 있어 가장 큰 도전은 엄마 아빠와 함께했던 생활에서 벗어나 낯선 판다 기지에서 판다 공동체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였다"며 "푸바오는 이송, 격리, 검역과 같은 다양한 적응 단계를 순조롭게 보냈으며 사랑스럽고 귀여운 푸바오는 내일 대중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