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할 틈 없는 스포츠클라이밍, 다이어트 효과도 만점 [100세 운동법]

스포츠

뉴스1,

2025년 1월 19일, 오전 06:00

대한민국 스포츠클라이밍 대표팀 서채현이 6일(한국시간) 프랑스 르브루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볼더링 준결승에서 암벽을 오르고 있다. 2024.8.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벽면에 설치된 인공 암벽을 오르는 스포츠클라이밍은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운동이다. 정해진 길이 아니라 스스로 다양한 방법으로 길을 찾아 목표 지점에 도달하면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기구나 도구를 이용하지 않고 맨몸으로 힘을 쓰기 때문에 운동 효과도 크다.

스포츠클라이밍은 2021년 개최한 도쿄 대회에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관심도가 커졌고, 조금씩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 잡아가는 중이다. 현재 스포츠클라이밍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시설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상록 몽키즈 클라이밍 부천점 공동대표는 "스포츠클라이밍은 지루할 틈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벽의 각도와 홀드의 배치에 따라 새롭게 할 수 있다"며 "어려운 구간을 통과하거나 목표를 달성하는 등 문제를 풀었을 때 짜릿함도 크게 만끽할 수 있다"고 밝혔다.

16일 오후 대구 남구 국제스포츠클라이밍장에서 열린 '대구 남구청장·영남이공대 총장배' 스포츠클라이밍대회 결승에 출전한 선수들이 암벽을 오르고 있다. 2024.6.1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준비물은 간단해도 암벽화는 용도에 알맞게

스포츠클라이밍은 전신 운동으로 근력 강화와 다이어트 효과가 크다. 홀드(손잡이)를 잡거나 밟고 올라갈 때 복근과 하체에 힘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근력이 크게 향상된다. 칼로리 소모도 커서 체지방과 체중을 감량하기에도 적합하다. 다른 운동과 비교해 신체가 즉각적으로 바뀌는 걸 볼 수 있다. 또 근력, 집중력, 균형감 등도 기를 수 있다.

접근성이 좋아 남녀노소가 할 수 있다는 것도 스포츠클라이밍의 장점인데, 미취학 아동도 스포츠클라이밍을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문턱도 낮다. 특히 성장판에 자극을 주며 소근육 발달에도 효과적이라 스포츠클라이밍에 입문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23일 경기 부천시 몽키즈 클라이밍 부천중동점에서 박성진 대표가 클라이밍화를 소개하고 있다. 2024.12.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스포츠클라이밍에 필요한 장비도 간단하다. 편한 복장을 하고 암벽화, 그리고 미끄럼 방지를 위해 손에 바르는 초크만 있으면 된다.

암벽화는 미끄러지지 않고 홀드를 제대로 디뎌야 하므로 중요한 장비다. 초급화부터 고급화까지 종류가 다양한데 기본적으로 플랫형과 다운토, 그리고 대칭형과 비대칭형 등으로 구분한다. 발등을 조이는 정도에 따라 벨크로, 레이스, 슬립온 등으로 나뉜다.

초보자는 발이 최대한 편할 수 있도록 한 치수가 크고 발바닥이 평평한 암벽화(플랫형·대칭형)를 신는 것이 좋다. 중급자 이상부터는 벽이 가파른 데다 크기가 더 작은 홀드를 정확하게 디뎌야 하므로 발끝이 뾰족하게 휘는 다운토를 선호한다.

23일 경기 부천시 몽키즈 클라이밍 부천중동점에서 박성진 대표가 볼더링 시범을 보이고 있다. 2024.12.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팔을 최대한 펴고 발끝으로 홀드를 밟아야

'삼지점'은 스포츠클라이밍을 배울 때 가장 중요한 기본기다. 두 손으로 한 홀드를 잡고 두 발로 각기 다른 홀드를 디뎌 양팔과 두 다리로 삼각형 모양을 만드는 자세다. 이렇게 몸의 무게중심을 잡아줘야 힘을 덜 쓰며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골반을 벽에 최대한 붙이면서 상체는 조금 떨어져야 하는 것이 포인트다. 그래야 길을 찾기도 수월하다. 또 눈으로 다음 홀드의 위치를 확인하고 발바닥이 아닌 발끝으로 내디뎌야 한다.

삼지점 시범을 보인 박성진 공동대표는 "이동할 때는 삼각형을 안정적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양팔과 양발의 거리가 너무 좁거나 벌어지면 무게 중심이 무너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클라이밍은 무게 중심을 잘 잡으면서 최대한 힘을 잘 조절해 높이 올라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양손으로 홀드를 잡는 자세도 중요하다.

23일 경기 부천시 몽키즈 클라이밍 부천중동점에서 박성진 대표가 볼더링 시범을 보이고 있다. 2024.12.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초보자는 팔을 굽히는 경향이 있는데 쭉쭉 펴서 잡아야 무리가 안 가고 힘이 덜 들어간다. 또한 홀드는 손으로 쉽게 잡을 수 있는 '열린 방향'이 있는데, 이의 반대 방향으로 체중을 실어주며 당겨야 한다.

박 대표는 "초보자는 기본기를 잘 숙지해야 한다. 팔을 계속 쭉쭉 펴주는 것과 발끝으로 홀드를 딛는 것, 그리고 골반을 벽에 바짝 붙여주는 것 등 이 세 가지만 익숙해지면 스포츠클라이밍의 기본기를 익히게 된다"고 말했다.

초보자가 이렇게 3~6개월 동안 기본기를 착실하게 배우면 중급반으로 올라갈 수 있다.

rok1954@news1.kr